호치민 시내 중심에 위치하는 빈콤센터의 전경. / 사진=VN익스프레스
호치민 시내 중심에 위치하는 빈콤센터의 전경. /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은 예전부터 전략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사업들을 매각해왔다. 이번에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빈콤센터’가 빈그룹의 손을 떠나게 됐다. 빈그룹은 빈콤리테일을 매각할 계획이다.

18일 베트남 현지 매체 VTV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빈그룹(Vingroup) 이사회는 자회사인 SDI회사의 자본금을 최대 100%까지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DI는 빈콤리테일(종목 코드: VRE)의 대주주인 사도무역회사(Sado Trading)의 정관 자본금을 99% 이상 소유한 회사다. 그리고 사도는 VRE 주식 9억43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빈콤리테일 정관자본금의 40.5%, 의결권 41.51%에 해당한다.

따라서 빈그룹이 SDI회사를 매각하게 되면, 빈콤리테일에 대한 소유권 역시 매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매각 작업은 올해 3월부터 3분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이사장은 현재 빈그룹의 중요 브랜드를 강력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그룹이 다음 전환점에서 획기적인 발전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 특히 재정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이후 빈콤리테일의 조직, 관리 및 운영 모델에는 빈그룹이 빈콤리테일과의 관리 계약을 체결하게 되므로 변경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빈그룹은 빈콤리테일을 대신해 쇼핑센터 운영을 관리하게 되며, 쇼핑센터 임차인 및 매장 주인의 권리는 체결된 계약에 따라 여전히 보장된다.

사도무역회사는 2021년 2월부터 VRE 주식을 소유하기 시작한 가운데 2021년 4월에는 VRE 주식 7억5100만주를 양도받으며 공식적으로 빈콤리테일의 최대 주주가 됐다.

2023년 빈콤리테일은 9조7910억동(약 52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세후 이익은 4조4090억동(약 2380억8600만원)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33%, 58.8% 증가했다.

빈콤리테일은 현재 베트남 44개 성·시의 핵심적인 위치에 83개의 쇼핑 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러쉬, ADLV, 우라오(Wulao) 등 11개 세계 주요 브랜드를 베트남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나이키 라이브, 피자포피스 프리미엄, 알도, 스와로브스키 등 다양하고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10개의 플래그십 매장도 선보였다.

2024년 빈콤리테일은 쇼핑센터 6개(총 소매 면적이 약 16만 제곱미터)를 추가로 오픈해,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 최고의 소매업 부동산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형준 통신원
원문: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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