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도 연기
-'인사 문제' 로 긴급 회의 소집
-신임 트엉 '국가주석 사임설' 솔솔

53세로 베트남 신임 최연소 국가주석이 된 보 반 트엉 주석 / 사진=뚜오이쩨
53세로 베트남 신임 최연소 국가주석이 된 보 반 트엉 주석 / 사진=뚜오이쩨

베트남 국회가 오는 21일 ‘인사 문제’로 특별 회의를 소집해 권력 2위인 보 반 트엉(53·사진) 국가주석 사임설이 나오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인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임시 회의를 연다는 서한을 의원들에게 발송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서 트엉 주석의 사임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회가 보낸 서한에는 “인사 문제를 심의·의결하기 위해 제15대 국회 제6차 임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적혀 있다. 임시회의가 열리는 21일은 당초 네덜란드 왕실의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왕실은 국내 사정으로 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는 불확실하다. 베트남 외교부와 국회 측도 이번 회의와 관련된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지난해 1월 특별 회의를 거쳐 응웬 쑤언 푹 전 주석의 사임을 수락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푹 전 수석의 사임에 부패 혐의, 정치적 내분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두 달 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트엉 당시 공산당 상임 서기를 새 국가주석으로 지명했고, 국회는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트엉 주석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53세로 역대 최연소 국가주석이 된 트엉 주석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서열 2위 국가주석(외교·국방), 3위 총리(행정), 4위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나눠 갖는 집단지도체제를 따르고 있다.


이민경 기자
원문: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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