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베트남 도로공사에 참여하고도 공사 대금 일부를 수년째 받지 못하자 정부가 베트남에 여러 차례 협조를 요청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베트남고속도로공사(VEC)가 발주한 다낭~꽝응아이 구간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지만, 2018년 9월 도로 개통 이후에도 현재까지 공사대금 약 185억 원을 받지 못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3일) “해당 구간 고속도로를 시공한 우리 업체들이 주베트남대사관에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해왔다”며 “우리 대사관은 해당 기업들과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협의하면서 베트남 정부에 어려움 해소를 요청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교부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베트남 정부에 국내 기업활동에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공적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베트남고속도로공사는 공사 완성 이후에도 자국 건설사가 시공한 다른 구간의 부실을 이유로 한국 건설사들에도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두 기업이 상업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 협의체인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해 대금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베트남 정부는 해당 판결 수용을 거부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신지혜 기자
원문: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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