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시 공안국이 한국인 소유회사의 여직원 쉬엔(36세)씨를 법인 자금 횡령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 출처=베트남 코리아 타임즈
다낭시 공안국이 한국인 소유회사의 여직원 쉬엔(36세)씨를 법인 자금 횡령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 출처=베트남 코리아 타임즈

(다낭=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  다낭에서 50대 한인 사업가가 30대 회계 직원에게 46억 동(한화 약 2억 5000만원) 이상의 회삿돈을 횡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낭시 공안국은 지난 5일(화) 회계 여직원 쉬엔(36세)씨를 횡령 혐의로 즉각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공안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사장 이씨(54세)의 소유 법인 2곳에서 사장이 자금 감독에 소홀해진 틈을 타 '은행예금' 과 '현금잔고' 내역 등을 조작하여 무려 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46억 동을 빼돌린 혐의다.

오너 이씨의 해외 출장이 잦아지고, 다른 법인 1곳도 법인장을 선임해 맡긴 틈을 타 돈을 빼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정적으로 경영 상황을 이메일로만 보고받은 것이 화근이 됐다.

직원 쉬엔씨는 오너 이씨가 한국어로 작성된 지출내역서, 베트남 은행명세서 등을 포함한 '주간 요약보고서' 만 대략적으로 본다는 점을 포착하고, 돈을 빼돌리기로 마음먹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확인된 바로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법인자금을 지속적으로 빼돌려 개인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쉬엔씨는 자금 횡령을 지속적이고 치밀하게 하기 위해 주간보고서상의 현금량과 은행예금 내역 등을 위조해 이씨를 속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낭 한인 사정에 밝은 한인 사업가 박 모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베트남 여직원을 이사 직급의 처우까지 해 줘가며, 일을 전담해 맡기다시피 법인 운영을 한 걸로 알고 있다.주인이 자리 비우고, 3년 넘게 이메일로만 회사 운영 상황을 보고 받았다는데, 경영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라며 안타까운 소회를 전했다.

또한  "나도 베트남 직원들을 다루지만 치밀하고, 어느 면에서는 대범해서 조심하고 거듭 확인해야 한다.은행 서류나 잔고 위조를 그렇지 않고 누가 쉽게 할수 있겠냐." 고 베트남 사업의 고충을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여직원 쉬엔씨는 이씨 소유 2곳의 법인에서 빼돌린 자금을 부동산과 주식 그리고 가상 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베트남코리아타임즈

저작권자 © 베트남 그라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