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 참사가 발생한 베트남 빈증성의 가라오케 모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화재 참사가 발생한 베트남 빈증성의 가라오케 모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0여 명이 숨진 화재가 발생한 베트남 노래방 주인이 체포됐다.

18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와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이달 초 화재 참사가 난 노래방 주인 래 안 쑤언(42)을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안은 그가 4개월간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게 되며 화재 예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남동부 빈즈엉성에 있는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당시 노래방에는 60명이 있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어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2층 천장에서 전기 합선으로 불이 붙어 3층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방이 30개 있는 이 노래방은 올해 4월 점검에서 전기 과다 소비로 인한 누전 위험을 지적받았으나 주인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이후 유흥업소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팜 민 찐 총리는 각 시·성에 노래방 시설의 안전을 강화하고 관련 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영업을 중단시키라고 지시했다.

공안과 소방 당국은 노래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호찌민 공안은 300개 업소를 점검, 안전 수칙을 위반한 업소 50곳을 적발했다.

 

 

강종훈 특파원
원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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